송기윤 "중앙무대 마당발" vs 이재영 "38년 경력 행정전문가"
윤해명·민광준 "지역 잘 아는 토박이 일꾼" 막판 역전 다짐

현직 홍성열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새 군수를 뽑아야 하는 충북 증평군수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며 '2강 2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격전지를 가다] 4파전 충북 증평군수…선두권 살얼음 승부
탤런트 출신인 국민의힘 송기윤(69) 후보와 증평부군수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영(56) 후보는 선두권에서 밀고 밀리는 초박빙 승부를 이어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기에 '토박이 일꾼'을 자처하는 무소속 민광준(60)·윤해명(55) 후보의 추격도 만만찮다.

CJB청주방송이 지난 20∼21일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를 보면 송 후보(38.2%)와 이 후보(36.8%)의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에 불과했다.

그 뒤를 윤 후보(13.1%)와 민 후보(3.8%)가 좇고 있다.
[격전지를 가다] 4파전 충북 증평군수…선두권 살얼음 승부
KBS청주방송총국의 두 차례 여론조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 매체가 지난 8∼10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5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는 송 후보(40.1%)가 이 후보(33.4%)를 6.7%포인트 차 앞섰지만, 오차범위 안이다.

이어 지난 20∼22일 같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차 여론조사(유권자 50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도 송 후보(41.6%)와 이 후보(36.7%)는 4.9%포인트 차의 접전을 벌였다.

윤 후보와 민 후보는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각각 14.9%→10.6%, 4.4%→3.8%의 지지율 변화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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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혼전 속에서 각 후보 진영은 엿새 남은 선거운동기간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송 후보는 4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쌓은 중앙무대의 폭넓은 인맥을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자신한다.

그는 선거운동에도 인맥을 앞세워 선후배 연예인들의 유세 지원과 지지방문 등을 이끌어갔다.

송 후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행정분야에 넓은 인맥이 있고 중소자영업 총연합회장을 맡아 전국의 유망 중소기업과도 잘 연결돼 있다"며 "이를 활용해 잘 살고 행복한 증평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전지를 가다] 4파전 충북 증평군수…선두권 살얼음 승부
치열한 경선을 거쳐 공천권을 거머쥔 이 후보는 기세를 몰아 본선까지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 전문가'를 자임하면서 지역발전 예산확보와 현안해결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 후보는 "38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마인드, 경륜, 균형 잡힌 정무감각을 겸비해 군민이 먹고사는 현안을 그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군수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나란히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민 후보와 윤 후보는 지역에서 나고 자라 실정에 밝은 점을 내세워 반전을 모색한다.
[격전지를 가다] 4파전 충북 증평군수…선두권 살얼음 승부
윤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을 누비고 군민과 함께하며 계획해온 증평 발전의 청사진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4대 군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여야 거대정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한 것처럼 다시 한번 군민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003년 증평군 개청 때부터 공무원 생활을 한 민 후보는 "증평 건설 단계부터 주민과 호흡하고 성장해 왔다"며 "지역을 잘 아는 내가 군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피력했다.

CJB와 KBS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