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조정 역할 충실…4·3의 가치 세계화
"제주의 새로운 미래, 대통합 시대의 장 펼치겠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하는 해결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사 후보 인터뷰] 오영훈 "일하는 해결사 역할 할 것"
오 후보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갈등 심화를 막아내기 위한 조정 역할에 충실하면서 도민 통합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면서 차기 정부와 초당적으로 협의하면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후속 과제를 꼼꼼하게 챙기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 출마의 변.
▲ 제주와 도민들을 위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하는 해결사'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담대한 도전을 결심했다.

현재 제주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변화,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대전환 시대와 맞물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소임을 맡겨주신다면 자신 있게, 뚝심 있게 해낼 것이다.

-- 대표 공약은.
▲ 핵심 공약은 6가지이며, 키워드는 '미래'와 '사람 중심'이다.

첫 번째는 튼튼한 제주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이고, 두 번째는 '제주형 청년 보장제' 실현이다.

또 제주의 미래 100년을 위한 행정체계 개편 내용을 담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스마트 그린 15분 제주' 실현,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도입, '제주형 생애주기별 돌봄정책' 등이다.
[제주지사 후보 인터뷰] 오영훈 "일하는 해결사 역할 할 것"
-- 제주 제2공항 관련한 명확한 입장은.
▲ 우선 진정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미래를 염려하는 지도자라면 갈등 심화를 막아내기 위한 조정 역할에 충실하면서 도민 통합을 끌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갈등 악화를 막아야 한다.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을 풀어가는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제주지역 항공 인프라 확충은 꼭 필요하다는 원칙이고, 둘째는 제주와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 셋째는 제주의 미래는 도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하에 문제를 풀어왔으며, 향후에도 원칙을 지키면서 7년간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통합을 이룰 자신이 있다.

도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면서 차기 정부와 초당적으로 협의하면서 풀어나가겠다.

-- 완전한 제주4·3 해결을 위한 복안은.
▲ 국가 공권력에 의한 4·3 희생자에 대한 완전한 해결은 사실상 어렵고, 정의로운 해결이 맞는다고 본다.

오는 6월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결정에 따라 정의로운 해결이 시작됐고, 추가적인 후속 과제를 꼼꼼하게 챙겨 추진할 것이다.

특히 4·3 희생자 및 유족들의 잘못 기록된 가족관계를 확실히 바로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조사 마무리 후 발 빠른 특별법 보완 입법을 비롯해 소외 없는 배·보상 추진 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 4·3의 정의로운 해결로 진전하기 위해 추가 진상규명을 통해 정명(正名, 올바른 이름)을 이뤄내 백비를 세우고, 미국의 책임 규명을 추진하겠다.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여정도 시작,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평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면서 제주를 평화 인권을 상징하는 섬으로 만들어나가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다가오는 6·1지방선거는 과거로의 회귀와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더는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갈등과 혼돈의 시대를 이어갈 수 없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통합의 새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세대와 이념, 진영, 계층을 떠나 도민 모두가 함께 승리해 기쁨을 나누는 대통합 시대의 장을 펼치겠다.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도민과 함께 열어가기 위해 현안 해결사이자 일하는 도지사가 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