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 사진=연합뉴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올랐다. 이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25일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들 3발의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이다.

최근 북한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해 왔다. 이에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도 제기되며 각각 다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오후 일본을 떠난 이튿날 이뤄졌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두 번째 도발이며 올해 들어서는 17번째 무력 시위다.

아울러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쏘아 올린 지 13일 만이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현재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해왔다. 이날 발사 수위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한미 간 공동대응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