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늘 제주서 오영훈 지지 호소…손학규는 이광재 장외지원
지방선거 지원사격 총출동…'국정균형 호소단'도 출범
이낙연·정세균·문희상·권노갑까지…野, 반전위해 원로들 등판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여 앞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선거 지원을 위해 현장에 등판하고 있다.

수세에 몰린 듯한 민주당의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 후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긴 뒤 광역단체장 8곳 승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 후보마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궐선거 경쟁자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중간 성적표를 받아드는 등 선거 분위기는 민주당에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원로들이 대거 선거 현장에 등장하는 지금의 상황은 민주당의 이같은 위기의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떻게든 흐름을 바꿔놔야 하며, 그러려면 오랜 경험을 갖춘 원로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위해 선대위 차원에서 당 원로들이 참여하는 '국정균형 호소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24일 국회 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균형 호소단은 서울 기준 권노갑 고문을 단장으로, 이낙연·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경기지역 멤버로는 문희상 전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김태년·안민석 의원,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선 후보로 뛰었던 이낙연·정세균 상임고문과 6선 중진 출신인 문희상 상임고문 등 '거물급' 인물들과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지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림오일장과 동문시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전날 충북 청주를 방문해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의 유세 현장을 동행하며 그를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민주당을 떠난 인사이긴 하지만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의 장외 지원에 뛰어들었다.

손 전 대표는 이달 18일 이광재 후보의 속초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정치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원로들 참여와 동시에 정치개혁을 의제화해 통합의 의미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