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등 후보 흠집내기 토론에 사회자가 경고
경남 고성군수 TV토론…공약·자질 검증에 난타전
6·1 지방선거 경남 고성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이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후보, 국민의힘 이상근 후보는 24일 MBC 경남에서 열린 고성군수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후보 검증에 열을 올렸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와 관련해 이 후보는 "2021년 엑스포가 2억7천여만원 상당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하자 백 후보는 "앞서 열린 엑스포는 행사 기간이 더 길었고, 투자 대비 효과는 알리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정책 방안으로 백 후보는 "만 13∼18세에게 매달 5만∼7만원 씩 주는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하고, 중학교 3학년은 모두 해외여행을 보내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교육정책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수가 되면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를 연장하고, 권역별 영유아 탁아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반발이 큰 대독산단 산세·도장공장 가동에 대해 이 후보가 "특혜성 허가라는 의심이 들고, 제대로 된 설명회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백 후보는 "브리핑을 통해 공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협의체 구성해 사안을 결정하면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백 후보는 이 후보가 남진랜드 조성 1조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남진기념사업회는 2014년 7월 4일 폐업한 사업회"라고 지적하고 "예비후보 때 공약한 고성운하 공약은 폐기한 거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남진랜드는 예비후보 시절 투자 의향을 제의받은 것"이라면서 "고성운하는 폐기한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백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 때 공약한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경남도 이관, 부군수 내부 임명, 농업기술센터 소장 4급 승진 임명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 후보는 엑스포 관련 "고성군 개최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부군수 내부 임명은 공무원 내부 반대 여론이 있어 철회했고, 농업기술센터 소장 승진 공약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사생활 논란 등 상대 후보 흠집 내기 토론이 이어지자 사회자는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성 발언에 유의해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