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후보 TV토론…공약 실현성·자질론 격돌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는 23일 KBS 창원에서 열린 통영시장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후보 검증에 주력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주제 토론에서 천 후보는 "강 후보가 시장 임기를 시작한 2018년부터 해마다 관광객 수가 감소해 현재는 2017년 대비 30% 감소했다"면서 "4년간 무능과 부패로 통영의 관광산업이 쇠퇴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관광객 수 감소는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된 탓이라는 걸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천 후보가 제시한 도심 조선소 이전, 제2의 노량진수산시장 설립 공약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데다 기존 전통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잘못된 공약"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천 후보는 "강 후보가 85% 이상 공약 이행률을 주장하는데, 누가 봐도 안 한 사업까지 이행한 것으로 올렸다"면서 선관위 측에 조사를 촉구하고, 허위사실 공표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공약을 추진하는 행정절차도 이행률에 포함된다"면서 "천 후보의 공보물을 보면 민선 7기가 하던 사업을 공약으로 그대로 베꼈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과거 이력과 도덕성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자질론으로 격돌했다.
강 후보가 "천 후보는 공무원 폭행으로 언론 보도된 적 있으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밀치고 폭행했다는 당사자 증언도 있다"고 주장하자 천 후보는 "밀치지 않았다.
말다툼을 좀 했을 뿐이지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강 후보는 "천 후보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전·현직 도의원과 전라도에서 골프를 치고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전라도에서 걸렸는지, 통영에서 걸렸는지 역학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강 후보도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를 냈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2021년 1월 충혼탑 참배 후 시청 간부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4팀으로 나눠 앉고, 결제를 한 카드로 해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를 냈다"고 인정했다.
천 후보는 "성과 없는 무능한 후보, 약속을 지키지 않는 후보를 다시 선택하겠냐, 강한 추진력으로 일 잘하는 후보 천영기를 선택하겠냐"면서 "통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강 후보는 "할 일 많은 통영에 연습할 시간은 없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척척 일해나가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며 "4년 전 시민께 드린 약속 잘 지킨 것처럼 앞으로 4년 약속 또한 잘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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