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범석 "변화와 혁신"…민주 김종인 "정책 계승"

인천에서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서구는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개발로 새로 유입된 인구가 많아 표심의 향방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운 곳이다.

이재현 현 구청장(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서구청장 자리를 놓고 전직 구청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강범석(56) 후보와 재선 시의원인 민주당 김종인(51)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강 후보는 서구청장 선거에 3차례 도전 끝에 2014년 당선돼 민선 6기 서구 행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인천시장 비서실장·특임장관실 제1조정관·국무총리실 조정관 등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그는 23일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도시이지만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꽉 막힌 서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변화와 혁신을 책임감 있게 추진할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품격있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인천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도록 한 '성공 DNA'가 있는 제가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서구를 만들어 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Y 노선 조기 착공과 GTX-E 노선 신설, 시티타워·스타필드·돔구장 조기 건설, 원도심 생활 사회기반시설(SOC)·테마공원 조성, 서구복지재단 설립,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스포츠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 인천시의원을 연임한 김 후보는 현 구청장의 성과를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화폐 '서로이음(e음)' 발행액 2조원 돌파, 지방자치 경쟁력 1위, 공약 이행률 최우수 평가 등을 민선 7기 서구의 성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이룩한 1등 서구를 꼴찌 서구로 돌려놓을 수는 없다"며 "과거로 되돌리려는 자들에게 서구를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7년 전 처음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서구 발전을 위해 내 목숨을 걸겠다고 맹세했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일했다"며 "저는 서구를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내건 공약은 서로이음 소상공인·중소기업지원책 연계 사업, 가좌·석남·가정 등 원도심 3개 권역 균형 발전, 문화충전소 확대, 통합형 돌봄시스템 운영, '서구미래주식회사' 설립으로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이다.

최근 서구의 투표 결과를 보면 진보 정당에 유리한 모습이지만 지역 정가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현직 구청장 공천 배제 등의 영향으로 이번 선거의 향배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2018년 구청장 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서구갑·서구을)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5%,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9%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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