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대통령에게 '탁상 푯말' 선물…"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적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문구가 적힌 '탁상 푯말'을 선물했다.

이는 백악관 나무를 소재로 수공 조각한 것으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탁상에 비치했던 푯말과 동일한 것이다.

푯말에는 트루먼 전 대통령이 1953년 고별연설에서 인용한 문구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가 적혀있다.

이 문구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를 의미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지난달(4월)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이 문구를 인용하며 "대통령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과 의논하고 상의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게 된다"며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본인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역할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22일) 바이든 대통령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서도 트루먼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미 장병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오산 기지가 한미 동생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오산 기지는 1950년 6월25일 공산군이 침략했고, 5일만에 트루먼 대통령이 미군 투입을 명령해서 '스미스 부대'가 이곳에 와 공산군과 제일 먼저 교전한 장소"이며 "6·25사변이 끝나고 미공군이 여기서 기지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저희도 얼마 후 공군작전사령부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로 알려진 조종사 선글라스도 선물 받았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 시절부터 즐겨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국 제조회사 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尹대통령에게 '탁상 푯말' 선물…"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적혀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