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원국보다 쿼드 발전·강화할 시점"
"北 코로나 상황이 美 제안에 답하지 않는 요인일 수도"
美 "한국의 쿼드 추가 현재로선 고려 안 해"
미국 고위 당국자는 22일 쿼드(Quad)에 한국을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은 쿼드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 기자단과 한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한국의 쿼드 추가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새 회원국을 생각하기보다는 (쿼드가) 이미 제시한 것들을 발전, 강화하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쿼드가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된 지 오래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회원국을 추가하기보다는 쿼드가 내놓은 기존 의제를 발전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미국은 그간에도 관련 질문에 쿼드에 회원국을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는 아직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의 쿼드 참여와 관련, 이 고위 당국자는 전날에도 동행 기자단에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24일 일본에서 이들 4개국 정상의 두 번째 대면회담이 열린다.

화상 회담까지 포함하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벌써 네 번째다.

이 고위 당국자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이 외부와 차단한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더 큰 충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외교적 제의에 대응하지 않은 요인이 현재 코로나 상황일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진지하고 지속적 외교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제안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코로나19를 지원하고 북한에 외교로 관여할 준비가 됐다며 이는 북한이 결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단지 제스처가 아니라 매우 진지한 관여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북한이 중요한 국내 문제에 직면했고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 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