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준비 끝내, 타이밍만 보고 있어"

코로나19 시국에도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백신 관련 입장 바꼈지만…의약품 지원 사실상 거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사진=뉴스1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선 이달 말에서 6월초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징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당초 북한은 백신 접종은 필요없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하 의원은 "백신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백신 접종은 필요없다는 것이었는데, 지난 17일부터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노동신문이 백신 접종이 효과가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고, 이 기점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우리나라의 지원 의사와 관련해 공식 반응이 없지만 의약품 지원을 실질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 내 코로나19 정점이 이달 말에서 오는 6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227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21만3280여명은 회복됐다. 신규 사망자는 1명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북한이 발표한 발열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197만8230여명이다. 200만명에 육박한다. 이 중 123만8000여명은 회복됐고, 74만1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누적 사망자 수는 63명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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