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vs 박영일 양자 대결, 국힘 아성서 민주 후보 재선 성공 주목
[격전지를 가다] 남해군수…민주 현역 지자체장·국힘 전 군수 '리턴매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는 4년 전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현 지자체장과 국민의힘 전 군수가 다시 격돌한다.

더불어민주당 장충남(59) 후보와 국민의힘 박영일(67) 후보 양자 대결 구도다.

이전 선거에선 장 후보가 46.16%를 득표해 40.14%를 얻은 당시 자유한국당(국힘) 박 후보를 6.02% 차이로 따돌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민주당의 대약진에 힘입어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군수가 탄생했다.

남해군민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군수를 뽑았다.

지난 선거까지 무소속 3명,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2명과 새누리당 1명, 더불어민주당 1명이 당선됐다.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61.86%를 몰아주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33.91%)를 크게 앞서 달라진 분위기다.

국힘 아성 지역에서 민주 후보가 재선할지, 대선에서 민심을 얻은 국힘 후보가 재탈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격전지를 가다] 남해군수…민주 현역 지자체장·국힘 전 군수 '리턴매치'
장 후보는 "지난 4년간 남해의 백년대계 기반을 닦았다.

당선되면 재정사업과 민간자본을 가리지 않고 1조원을 유치해 남해를 매력적으로 디자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대형국책사업을 확정해 온 저의 경험이 다시 한번 남해를 위해 쓰이길 기대한다"며 군민 표심을 자극했다.

장 후보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경찰수련원 유치, 남해군 신청사 완공, 국도 3호선 확장, 어르신 군내 버스요금 무료, 해양수산국 신설 등을 약속했다.

[격전지를 가다] 남해군수…민주 현역 지자체장·국힘 전 군수 '리턴매치'
장 후보에 맞서는 박 후보는 "대통령, 국회의원, 남해군수가 모두 여당인 원팀 행정이어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남해의 숙원사업을 조기에 해결해 행복한 보물섬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남해가 대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대규모 상권이나 공단을 유치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인구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속적인 생산성을 확보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공사를 세워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며 표심에 다가갔다.

박 후보는 독일마을과 유사한 주거형 관광휴양지 조성, 남해군 농수산물물류센터 수도권에 건립, 강진만 새꼬막 자연 채묘 양식장 조성, 마을꽃 선정으로 화전별곡 조성, 남해 디지털 뮤지엄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