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준' 野 압박…"복지부동, 죽어있는 정당"

이준석 "윤재순, 포괄적 사과…국민께서 양해해주셨으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8일 대통령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과거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윤 비서관이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단 취지로 국민들에게 포괄적 사과를 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에서 시민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에서 포괄적인 사과를 했지만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이 했던 수많은 표현의 부적절함은 시대상을 반영했을 때 당연히 사과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본인 생각이 그때와 다름을 보여주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입장 표명 하도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지금 나오는 여러 발언이 20년 정도 시간 격차를 두고 했던 발언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도 사과하고 업무에 집중하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 경질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윤재순, 포괄적 사과…국민께서 양해해주셨으면"
이 대표는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표결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재차 압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찬성 입장을 표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원로, 실권자들의 말이 나올 때까지 다들 복지부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민주당이 '죽어있는 정당'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자 인준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속히 정부 출범에 협조하는 게 민주당이 고민을 더는 길이라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선 "(안 후보는) 꼭 선대위원장 하라고 할 땐 안 하시고 또 선거 전체 지휘를 하고 싶은 것 같다"며 "그런 것 하려면 선대위원장을 해야 했다.

선대위 방침과 다른 메시지를 내려면 좀 상의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추모제에 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직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에겐 우리 정부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윤 대통령이 참석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