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가계비 절감 시리즈 공약 vs 김태흠, 생활 밀착형 공약 제시
세부 공약 겹치는 것 두고 토론회서 신경전 벌이기도
[공약비교:충남] "신산업 성장동력 창출" vs "경제산업지도 재설계"
충남지사 선거전에 나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최근 확정한 15대 공약에서 한결같이 '미래 경쟁력'을 화두로 내세운다.

양 후보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산업동력 창출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서해선-경부고속철 KTX 직결,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 조성, 천안 국립성환종축장 대기업 유치, 신재생-수도 융복합 에너지 단지 조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으로 충남의 경제산업지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아산만을 배후로 한 대형 경제권인 베이밸리 구축 및 순환 셔틀열차 건설, 북부권 100만평 대기업용 산업용지확보,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을 내놓았다.

양승조 후보의 공약에서는 꿈비채 4천 가구 건립, 건강도우미 홈닥터제 도입, 파크골프장 15개소 건립, 일반택시 월급제 및 100원 택시 확대, 도립 반려동물 화장장 및 추모공원 건립 등과 같은 '더불어 잘사는 소소한 행복 찾기' 공약이 대거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확대, 소상공인 3무 특례보증과 소망 대출 확대, 젊은 농민 육성과 스마트 영농 확대, 농어민 수당 확대 등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공약비교:충남] "신산업 성장동력 창출" vs "경제산업지도 재설계"
임기 중 집중했던 에너지 정책을 확대해 정의로운 전환기금과 에너지공사 설립 외에 화력발전소 주변 전기료 반값 공급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와이파이를 많이 사용하는 청년층을 포함한 도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충남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 공약과 같은 가계비 절감 시리즈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김 후보는 홍성·예산을 대상으로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천안·아산 디지털 수도, 서산·보령·당진 등 글로벌 해양레저 기반 구축, 서천 갯벌을 활용한 갯벌연계 생태공원형 국립공원 지정, 공주·부여에 백제문화 복합단지 및 체험마을 조성, 논산·계룡·금산 국방특화클러스터 구축 등 권역별로 특성화한 공약을 제시한다.

이밖에 천안·아산 소부장 특화단지 조속 추진, 국가 탄소 중립 클러스터 구축, 육군사관학교 유치 및 국방부 이전도 공약에 포함했다.

광역급행버스 천안 연장과 지하철 1호선 천안에서 독립기념관까지 연장, 제2 금강교 건설과 같은 교통망 확충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공약도 내놓았다.
[공약비교:충남] "신산업 성장동력 창출" vs "경제산업지도 재설계"
김 후보는 특히 소외계층 학습지원을 위한 충남형 온라인 교육플랫폼 '드림 투게더' 시행, 충남형 세대통합 주거모델 '리브투게더' 도입에 이어 보육시설 아침·저녁반 시간 연장, 통합형 교육 포털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맘 투게더'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잇달아 제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충남 숙원사업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약속하면서 충남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모여 사는 충남 서북부 지역 개발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부 공약이 상당히 겹치자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 양 후보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4년간 제 공약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고 꼬집자 김 후보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공약이 많아 다시 들고나온 것"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