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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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재확인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통화한 기록이 없다.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데 대해선 "그래서 강 후보에게 통화기록이 있다면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통화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강 후보의 통화 내역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강 후보는 앞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통화를 했다"며 "윤 대통령이 '왜 김동연(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비서실장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자신의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사건을 묘사하면서 직원에게 '뽀뽀'를 요구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적당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비서관 본인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데 대해 여기서 사과를 드렸다. 10년이 넘은, 한참 전의 일이 아니겠냐"며 "앞으로 다른 사람을 임용할 때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처리하겠다"고 윤 비서관에 대해선 경질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 비서관은 앞선 질의에서 2003년 당시 생일파티에서 직원들로부터 소위 '생일빵'을 당해 옷에 케이크가 묻었고, '뭘 해줄까'라고 묻는 직원에게 '뽀뽀해주라'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