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3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그룹 총수·경제단체장 총출동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한화·네이버 등 8개 기업 참가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때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안내
DMZ서 대북 메시지 낼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2박3일간 방한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의 제1 의제는 ‘경제 안보’인 만큼 양국 정상과 기업인들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 기념 만찬에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80명의 기업인이 초청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경기 평택 반도체공장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바이든 만찬에 기업인 80여명 동석

오산 공군기지에서 반도체공장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20일 오산 공군기지에 미국 대통령 전용기가 내리면서 시작된다.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는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입국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후 바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으로 향한다. 평택 공장이 오산 공군기지와 약 6㎞ 떨어져 있어 이동하기 쉽다는 점이 고려된 일정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은 한·미 양국 간 공고한 반도체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평택 공장은 단일 반도체 생산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방한 당시 헬기에서 평택 공장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표현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해 직접 생산 현장을 안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에서 머무르면서 다음날 정상회담을 준비한다. 숙소는 용산 대통령실과 인접한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이다. 이 호텔은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 때마다 사용해온 곳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상회담 만찬
정상회담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이 ‘용산시대’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하는 정상회담인 만큼 회담과 기자회견 모두 용산 대통령실 안에서 이뤄진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지하 1층 강당으로 내려가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장은 400명가량의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간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양국 기업인이 만나 공급망 위기 대응 방안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네이버, OCI 등 8개 그룹 및 기업이 초청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국 정상은 저녁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 만찬을 한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80명이 초청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방한하는 미국 기업인들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DMZ 찾아 동맹 강화 메시지 낼 수도
바이든 대통령이 남북 분단의 상징적 공간인 DMZ를 찾아 대북 메시지를 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DMZ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할 때 빠지지 않고 들른 곳이기도 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3년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고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DMZ에 발을 디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DMZ로 출발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기수를 돌렸다. 그러나 2년 뒤인 2019년 6월 DMZ에 있는 판문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

김인엽/김형규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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