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전 정의당 청년대변인이 지난해 당내 복수의 인사로부터 성폭력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16일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에서도 성 비위 은폐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강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11월 모 광역시도당 위원장이 제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영국 대표 등에게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알렸으나 여 대표는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하겠다,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해당 위원장을 6·1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강 전 대변인은 “제 사건에 대해 당대표나 사무총장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 의사를 한 번도 묻지 않은 채 당은 그를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강씨 요청에 따라 관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후 강씨 요구대로 서면 사과를 받고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강 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청년정의당 당직자 A씨로부터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성비위 사건에 연루된 박완주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당 지도부가 지난 1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의원 제명을 결정한 지 나흘 만이다. 민주당은 이번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유정/김동현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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