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기업 기 살리고 투자활력 높이는 게 가장 큰 과제"
권성동, 산업장관 만나 "산업부, 문재인 정권에서 수난 겪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정권에서 산업부가 많은 수난을 겪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으로 많은 분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재판을 받거나 수사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산업부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기가 땅에 떨어진 공무원을 추스르는 일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는 의혹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면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지난 2019년 1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고 고발한 건을 말한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대내외적으로도 경제위기가 촉발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로 인해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갈등이 점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부가 장관을 중심으로 심기일전해서 한국 산업을 발전시켜 국부를 창출하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경제 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기업과 산업의 부담을 줄여서 기를 살리고 기업들의 투자 활력을 높이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그래서 연구개발(R&D) 투자, 설비투자를 높이는 데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서 "공급망 불안이 심해지고 있기에 통상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 산업을 정상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찍이 이 장관을 후보자로 점찍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은 이창양이다'라고 여러 번 얘기했다"며 "이 말을 듣고 도대체 이창양이란 분이 누구인가 궁금해서 보니 산업부 출신에 오랫동안 학자로 이름을 떨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