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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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서울시의원 후보 가운데 3명 중 1명을 청년으로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서울시의원 공천 결과 청년 후보(만 45세 이하, 비례대표 포함)는 전체 110명 중 32명으로 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의원 청년 후보는 전체 107명 중 27명(25.2%)으로 국민의힘보다 청년 후보 비율이 낮았다.

민주당은 당초 6·1 지방선거에서 지역별로 청년 후보를 30% 공천하기로 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30%에 가까운 청년 후보를 낸 것이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오 시장의 강력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이 공천 과정에서 당내 반대에도 서울시의원 후보 중 청년과 여성의 비율을 50% 가까이 채우자고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그 결과 다른 지역보다 청년 후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제외한 전체 지역 광역의원 후보 가운데 청년 비중은 10.3%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오세훈계' 세력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이 평소 청년들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도 있지만, 정치권에서 오세훈계 인사를 늘리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만약 청년 후보들이 오 시장과 함께 당선된다면 오 시장의 시정 운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의 서울시의회 의석은 전체 93석 중 84석에 달해, 오 시장은 주요 사업인 ‘아이 서울 유(I SEOUL U)’ 서울시 브랜드 변경과 TBS교통방송 기능전환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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