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에 육사출신 발탁할듯…3~4기 건너뛸수도
국방부 "대장급 인사시기·대상 아직 결정된바 없어"
대장인사 이르면 이달 단행…합참의장 등 5~6명 예상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에 합동참모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군 대장급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대장급 7명 중 5~6명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과거 정부 교체 때보다 빠르게 대장급 인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 인사가 단행된다면 전임 문재인 정부가 취임 넉달 째인 8월에 대장급을 교체한 것과 비교할 때 2개월 이상 빨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대장 인사 시기와 대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통상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므로 합참의장 청문회 후 대장급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한꺼번에 단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소식통은 "대장급 인사 시기와 방식은 문재인 정부의 군 수뇌부를 빠르게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합참의장 후보는 김정수 제2작전사령관과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상 육사 42기),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육사 43기) 등이 후보군이다.

현재 비육사 출신이 맡은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출신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합참차장(육사 44기), 안병석 육군참모차장과 전동진 합참 작전본부장, 이정웅 수도군단장(이상 육사 45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ROTC(학군) 출신 현 남영신 육군총장은 육사 41기와 같이 임관했다.

이번에 육사 44~45기가 발탁된다면 3~4기 기수가 건너뛰는 셈이다.

정부 교체 때마다 대장급 인사는 사관학교 기수를 몇 단계 뛰어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이번에도 육군총장에 '기수 파괴' 발탁이 있을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다만, 각각 작년 7월과 12월에 취임한 박인호 공군총장과 김정수 해군총장은 취임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