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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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옛 노량진 수산시장 등 서울 주요 전통시장을 "현대적 스타일로 혁신해서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동대문밀리오레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지원방안 및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우선 전통시장 혁신추진단을 신설해 선도 모델을 발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건축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민간개발과 공공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을 스페인 세비아의 '엔카르나시온',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크트할'처럼 시장과 현대건축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전통시장 혁신 대상은 옛 노량진 수산시장, 남대문·동대문 시장, 마장축산물시장 등 대형 시장과 각 지역에 있는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오 후보는 이들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통해 주차 공간 확보, 매대 환경 개선, 편의 시설 확대 등 환경개선과 함께 상권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인 이주 및 재정착 대책과 공사 기간의 손실 보상 대책도 마련한다.

또 동대문에는 뷰티산업 핵심 거점(글로벌 뷰티산업 허브)을 조성한다. DDP패션몰(구 유어스 빌딩) 4∼5층에 가칭 '서울뷰티허브'를 조성하고, 서울패션허브와 협업을 통해 동대문을 서울형 뷰티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대문에 뷰티업종을 집중 유치하고 육성하는 '뷰티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이밖에 동대문 일대에 미디어아트 명소를 조성해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고, 옥외광고물 특구 지정을 통해 야간매출 증대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이런 내용을 골자 뷰티산업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 후보는 경영위기 업종 사업장 12만6000곳에 일상회복지원금도 서울시가 약속한 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개인택시사업자와 자택사업자 등도 포함된다. 오 후보는 또한 소상공인을 위한 '안심금리 이자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3만5000개 업체에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연 2.5∼3% 수준의 고정 금리 이자를 지원한다.

또한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로컬 브랜드상권 200개를 지원하고, 영업 환경을 해치는 규제 완화와 창조형 소상공인(로컬크리에이터) 육성도 추진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