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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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논란이 불거진 윤재순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 비서관 발탁은 대통령의 그릇된 성 인식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홍서윤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윤 비서관의 성추행 전력과 왜곡된 성 인식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변인은 "윤 비서관은 2012년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는 발언을 하고, 직원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고 한다"며 "명백한 성희롱과 성추행 정황에도 윤 비서관에게 내려진 처분은 경고에 그쳤고, 승승장구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에 검찰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징계 전력을 모를 수 없다. 대통령실은 경고는 정식 징계가 아니라며 두둔한다. 결국 성희롱과 성추행 사실을 알면서도 발탁했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국민의힘 정권은 성 비위에 관대하냐. 측근이면 모든 것이 예외 적용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사권자로 성비위에 대한 본인의 인식과 인사 기준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윤 비서관은 검찰에 재직할 때 성비위 사건에 연루돼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내용과 경위 등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개별 조치 내역이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선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