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아직 체납 중…1억8천92만원 미납자도 후보 등록
[후보등록] 충북 출마자 10명 중 1명 제때 세금 안 내
충북의 6·1 지방선거 입후보자 10명 중 1명은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후보 346명 가운데 10.7%인 37명이 최근 5년간 세금 체납 전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 지방선거 출마자 411명 중 16.3%(67명)가 세금을 체납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비율이다.

체납자는 더불어민주당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11명, 무소속 2명, 정의당과 통일한국당 각 1명 순이다.

이들 중 5명은 재산액 10억원이 넘는 재력가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2천189만3천원의 체납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아내로부터 아파트 소유권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돈 마련이 늦어져 취득세를 기한 내에 내지 못했지만, 이후 완납했다"고 설명했다.

도의원(진천 2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유후재 후보는 최다액인 1억9천189만원을 체납한 전력이 있다.

민주당 김홍자 옥천군의원(비례대표) 후보와 국민의힘 박근영 청주시의원(비례대표) 후보도 각각 4천335만원과 4천21만원을 체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유·김 두 후보는 지금도 1억8천92만원과 4천335만원을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소속 최영일 충주시장 후보가 555만5천원, 민주당 손경수 충주시의원 후보 역시 78만4천원을 내지 않은 상태다.

도내 입후보자 중 최고 재력가는 77억7천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국민의힘 김승룡 옥천군수 후보다.

또 20억원 이상 재산 보유 후보는 27명,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는 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