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위임받고 거짓말했다면 민주공화정 부정"…尹 공약 겨냥 관측
"심판 끝났고, 소 키울 일꾼 필요…정치는 상대 죽이기 위한것 아냐"
이재명 "국민과 약속 안지키면 사기…소상공인 지원공약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13일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사기라고 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많은 약속이 파기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신성한 주권을 위임받았으면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공약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건 공약들을 새 정부가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임고문은 "소급적용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도 국민들의 상식과 요구에 맞게 잘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는 무슨 말을 못하나, 약속을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는 소리를 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러나 소상공인 피해지원으로 일정액을 지급했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정치의 본질은 지배행위가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내는 대리행위"라며 "모든 권력행사에 중심은 국민이어야 하고 목적은 국민의 삶의 개선이어야 한다.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사용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말꾼이 아닌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국민들이 심판과 일꾼 중 심판을 선택했지만, 이제 심판은 끝났다.

유능한 인재와 유능한 정치집단이 필요하다"며 "심판만 하면 소를 키울 사람이 없다"면서 김동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의힘이 (도정을) 집권한 16년동안 경기도는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도정을) 집권한 3년 남짓 경기도민들은 자긍심과 귀속감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들이 '이재명의 경기도 4년'을 지우겠다고 하는데, 과거의 경기도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라며 "정치는 반대를 하기 위해 하거나, 상대를 죽이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