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 키워 '산업수도' 위상 회복…그린벨트 해제 추진"
중앙과 연계해 의료산업 육성…태화강에 오페라 하우스 건립 약속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12일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지방정치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고향 울산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자동차·조선·화학 등 울산의 주력 3대 업종에다 수소와 전기,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을 육성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또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시장 후보 인터뷰] 김두겸 "정치 경험 살려 마지막 봉사"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 시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 저는 남구청장 8년, 지방의회 의장·의원 12년 등 총 20년을 지방정치의 최일선에서 일 해왔다.

남구청장 재직 시에는 OK생활민원처리 제도, 베스트 행정서비스 제도 같은 시민 밀착형 행정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방치된 선암저수지를 수변공원으로 조성했고, 악취로 불편을 겪던 여천천과 무거천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더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시민들로부터 일 하나는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제 이런 소중한 지방행정·지방정치의 경험을 살려 고향 울산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후보가 꿈꾸는 울산의 미래상은.
▲ 울산은 올해로 특정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았다.

울산은 한때 국가경제의 12%를 담당하는 산업수도로 성장 발전한 적도 있고 전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주력산업이 침체하고 인구가 급속히 주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저의 꿈은 울산이 다시 과거와 같은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고,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제가 시장이 되면 울산이 잘하는 것은 더 잘하게, 부족한 것은 더 채워, 울산을 울산답게 만들겠다.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확실히 되찾겠다.

-- 시장에 당선되면 추진할 핵심 공약은.
▲ 저는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위기의 울산을 구할 8대 목표, 20개 전략, 100대 공약을 마련해 제시했다.

울산이 산업수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자동차·화학 3대 주력 산업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3대 주력산업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3대 주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을 접목해 혁신을 일으키겠다.

또 3대 주력산업에 수소와 전기,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산업을 더해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4대 주력 산업으로 늘리겠다.

이와 함께 도심을 가로질러 50년간 울산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

도시계획을 재검토하고 현실에 맞게 용도지역을 조정해 헌 집을 새집으로 바꿔드리겠다.

울산을 청년 천국으로 만들겠다.

공공 인턴제와 아르바이트로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사람들이 울산에서 재미나게 놀 수 있는 문화쇼핑타운과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세계적 공연장을 조성하겠다.

-- 울산은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해결 방안은.
▲ 울산 인구는 2017년 대비 2021년 4만 명 정도 감소해 현재는 112만여 명이다.

걱정되는 것은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문제다.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에 싼값에 공장용지를 공급하면, 기업이 울산에 투자하게 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 공약에 포함된 국립종합대학교 울산 이전, 제2울산대학교병원 건립, UNIST 의과대학 신설과 같은 공약을 실현하면 관련 연구기관, 지역 대기업과 연계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출산장려금을 현실에 맞게 확대해 지급하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어린이 도서관 건립, 어린이집 환경 개선 및 교직원 활동 지원과 같은 정책을 잘 실현해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도 함께 만들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