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국가 권력이 한쪽으로 집중되면 독선과 오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 고문은 12일 인천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지방선거에서는 일할 수 있는 일할 능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회를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당과 후보들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제 정치적인 어려움이나 위험 등 손익계산은 떠나야 한다고 봤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고문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출범한 지 하루 이틀밖에 안 돼 아직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직접 경쟁했던 입장에서는 아직 말할 때는 아닌 거 같다"고 했다.

과거 인천을 깎아내리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국민의힘 측의 공격과 관련해서는 ""2016년 유정복 시장 평가가 엉망인 데다 시민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왜 유정복이 있는 인천으로 가느냐 성남에 눌러앉으라고 한 게 어떻게 인천 폄하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뜻) 등 인천을 깎아내린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아니었느냐"며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적반하장·후안무치할 수 있느냐 생각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