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본선 진출해 보은·옥천·영동·단양군수 도전

충북 광역·기초의원 4명이 6·1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단체장에 도전한다.
[후보등록] 체급 올린 충북 지방의원 엇갈린 운명
이들 지역은 군수가 불출마했거나 당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으로, 여야 모두 표밭갈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상혁 군수가 3선 연임에 걸려 출마하지 못한 보은군에서는 김응선 군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두 차례 군의원 배지를 단 그는 경선에서 구상회 군의회 의장, 박연수 전 속리산둘레길 이사장을 제치고 지난달 30일 공천장을 받았다.

그는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무소속 이태영 후보와 겨루게 된다.

옥천에서는 김재종 군수를 경선에서 누르며 이변을 연출한 민주당 황규철 전 도의원이 국민의힘 김승룡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2010년 선거 때부터 내리 3차례 도의원에 당선된 황 후보는 지난 3월 25일 일찌감치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영동군에서는 국민의힘 정영철 후보와 민주당 윤석진 후보, 무소속 정일택 후보의 3파전이 펼쳐진다.

재선인 박세복 군수가 "후진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군의원인 윤 후보는 같은 당 김재영 전 충북도 일자리창출과장, 박동규 도당 부위원장을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단양에서는 김동진 전 군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군수 선거에 나섰다.

김 후보는 2010∼2014년 단양군의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충북도당 부위원장 직함을 갖고 있다.

상대는 국민의힘 김문근 전 충북도 농정국장이다.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패해 훗날을 기약해야 하는 광역·기초의원도 있다.

청주시의회 김태수·최진현 의원은 청주시장에 도전장을 냈으나 컷오프됐고, 충북도의회 허창원 의원도 민주당 경선에서 송재봉 후보에게 밀려 청주시장 출전이 막혔다.

충주시장에 도전한 정상교 전 도의원도 민주당 경선에서 우건도 전 시장에게 밀렸다.

증평군수에 출전하려던 연종석 전 도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영 후보에 패했고, 국민의힘 우종한 증평군의원은 컷오프되며 꿈을 접었다.

구상회 보은군의회 의장 역시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보은군수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지방의원의 경우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데다가 이미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