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에 출마한 보수후보 3명이 단일화 협상 결렬을 놓고 지루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3인단일화 협상결렬 "네탓" 공방
김진균 예비후보는 10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건영 예비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3자 단일화 무산을 발표하면서 (협상 결렬 책임을) 내 탓이라고 왜곡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협상에서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조사 각각 50% 반영이라는 큰 틀에 합의했으나 (여론조사 관련) 문자메시지 2회 발송의 조건에 대해 (심의보 예비후보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 측이 회의에서 불참해 협의가 결렬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어떤 근거로 내가 단일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는지 해명하고, 그 근거가 없다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얼어 "3명의 후보를 대신한 대표단이 지난 7일 장시간 논의를 통해 (3자 단일화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듯 했으나 김 후보 측이 오후에 철수하면서 회의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 측의 태도를 보면 애초부터 단일화 추진 의지가 없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 무산에 대한 김 후보의 책임을 거론했다.

심 후보는 전날 열린 3인의 정책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제안한 내용으로 협의하기 위해 캠프 대표를 (7일 협상에) 내보냈고, 오전에 회의가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메시지 보내는 횟수와 관련해 (제안된 내용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낸 뒤 다시 만나기로 했으나 오후 회의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3선(選)에 도전하는 김병우 예비후보와 맞서기 위해 3명의 후보가 추진해 왔다.

윤·심 두 후보는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지 않자 지난달 29일 여론조사를 통한 2자 단일화 추진 계획을 밝혔고, 김 후보는 지난 6일 정책 선호도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적합도 조사를 각각 50%를 반영한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