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잘못에 대해서는 추상같이 수사하고 압수수색까지 했는데 자기 딸 관련 스펙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제 딸은 미성년자이고 조민 씨는 당시 서른살이었는데 조국 수사팀에 딸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논문 등 딸의 각종 스펙 논란과 관련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 시기가 지방으로 좌천되어 있을 때라서 상황을 몰랐다"며 "논문 수준은 아니며,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 2~3페이지 많으면 6페이지의 영문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고 덧붙였다.

딸의 봉사 활동 논란에 대해선 "일회성이 아니라 3년 가까이 하고 있고 도움을 받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트북 기부 논란에는 "폐기처분을 할 것을 기증한 것인데 오히려 장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맞섰다.

한 후보자는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제 딸이 미성년 상태로, '좌표 찍기' 후에 감당하기 어려운 욕설 등 공격을 당하고 있어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자료가 삭제되는 것은 함께 봉사한 친구들도 다 미성년자라서 공격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내리는 걸 뭐라고 욕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자는 "조국 수사에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의에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 후보자는 "조국 수사, 함부로 심하게 했다. 조국 장관 (수사) 다 알다시피 70회 압수수색, 과잉 수사한 것 아니냐"는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 "저는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이어 "과잉 수사가 아니었다"면서 "사건의 당사자가 음모론을 펴면서 수사팀을 공격하고 여론을 동원해서 수사팀을 공격하고, 뻔한 상황에 대해서 거부할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조민의 일기장을 압수한 적 없다"는 한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주었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해 갔다"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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