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0.73%p 짜리'가 권력 전횡하지 않도록 승리"
박지현 "국민 눈높이 맞게 반성하고 사과할 것 사과해야"
민주 '서울 필승' 결의…"불안한 尹정부 바로잡는 선거"(종합)
더불어민주당은 4일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의 승리 의지를 다졌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및 서울 49개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우리 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송 후보의 우직한 충심을 서울 시민이 받아들인다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신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도 전에 벌써 불통·무능으로 상징되는 불안한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이냐, 국회의 제1당으로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어떻게 희망으로 바꾸느냐가 결정되는 선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지방선거까지 겨우 28일 남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며 "정권은 못 지켰지만, 자치 권한은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연장선이며 지난해 보궐선거 이후 딱 1년 만이기도 하다"며 "어제 수사·기소 분리라는 개혁을 책임 있게 마무리했듯 이제는 책임 있는 지방정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 '서울 필승' 결의…"불안한 尹정부 바로잡는 선거"(종합)
그는 "서울은 이제 더는 민주당의 믿는 구석이 아니다.

다시 선택을 받으려면 10배, 20배 노력해야 한다"며 "서울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입법·정책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0.73%포인트 짜리가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독단하지 않도록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통합을 일구겠다"고 말했다.

지난 3·9 대선에서 득표율 0.73%포인트 차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꺾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깍아내리며 재차 견제한 것이다.

송 후보는 출마를 전후해 당내 찬반 논란이 일었던 점을 의식한 듯 "출마 과정에서 충분한 공감이 부족했던 점은 죄송하다.

늦었지만 많은 의원의 마음을 겸허히 수용해서 원팀을 이루겠다"고 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기동민 의원은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믿는다"며 "그 땅 위에 비료를 줘 송영길 당선이라는 열매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박주민 의원과 김진애 전 의원도 참석해 송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경선 막판 불출마 선언을 했던 박 의원은 "서울 시민이 겪는 주거·돌봄·노후 불안을 해소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민주당과 송 후보는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은 '서울시 농단'"이라며 "이에 맞서 서울시민의 재산권과 행복권을 지켜야 하는 임무가 민주당과 송 후보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11년 전에 이미 무능이 다 드러났다.

안전비용을 아끼는 바람에 (물난리가 나) 광화문과 강남역에 그 유명한 '오세이돈'이 일어났다.

서초동 산사태도 일어났다"며 국민의힘 후보인 오 시장을 직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