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日 우크라 지원 맹비난…"전범국이 전쟁 직접가담"
북한은 일본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무인기(드론)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전범국이 전쟁에 직접 가담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3일 '위험천만한 전쟁 가담행위' 제하의 글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방독면·보호복과 함께 무인기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외무성은 일본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인기가 '민수용'이라고 하더라도 "간단한 기술적 개조를 진행하면 능히 군사적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문제"라며 "러시아에 대한 적대 행위인 것은 물론 전범국인 일본이 전쟁에 직접 가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무인기 제공은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만을 엿보는 일본이 정세 격화의 틈을 타서 군사 대국화의 합법적 명분을 마련하고 대륙 침략을 위한 포석을 닦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일본의 위험천만한 전쟁 가담행위에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차관을 늘리고 감시용 드론과 화학무기 대응 방호 마스크·방호복 등을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연결고리로 우방국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미국과 일본 등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