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 '민주 허성무 대 국힘 홍남표' 양자대결 점화
경남 창원시장 여야 후보들이 주말에도 쉼 없는 레이스를 펼친다.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30일 오후 4시 성산구 캔버라호텔 상가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를 연다.
이에 앞선 오전 11시에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선거사무소 개소를 알리는 '온라인 집들이'를 방송한다.
허 후보는 지난 26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27일 출마선언을 하고, 28일과 29일에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촘촘한 일정을 이어오고 있다.
허 후보는 이달 중 열린 두 차례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중앙당에) 부탁도 하지 않고, 언제나 그래왔듯 저 혼자 치러내야 할 선거"라며 중앙당 등 외부 지원 없이도 시장직을 수성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혈혈단신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거나 "4년간 같이 호흡하고 제가 열심히 해온 모습을 보고 응원한 시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절대 약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지역 기반이 미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는 지난 23일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낙점된 뒤 소상공인·노동·체육 등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홍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잇따라 발표한 공약을 앞세우며 민심을 청취하는 데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도 오전 9시 30분 팔용동 걷기대회, 낮 12시 성산아트홀 수석 전시회, 오후 2시 콰이강의 다리 쉼터 준공행사 등 일정을 이어간다.
홍 후보 캠프 일각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같은 당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일정 참석을 함께 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새 정부에 아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창원경제에, 창원 시민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장직 탈환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지방선거를 32일 남겨둔 이날 현재까지 허 후보와 홍 후보 외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인물이 없어 이번 창원시장 선거가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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