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되면 울산에선 관련 법 시행 이후 첫 사례 될 듯
울산 병영주민들, 외솔 생가 주변 '한글마을 조성' 조례 발안
울산 중구 병영 주민들이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년) 선생 생가 주변을 한글·역사·문화 마을로 조성하는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 발안에 나섰다.

병영 주민 등으로 구성된 '병영 외솔한글·역사·문화마을만들기 주민회의'는 28일 울산 중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발안을 위한 청구인 명부를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명에 동참한 주민은 모두 3천31명이다.

주민조례발안 청구 제도는 주민이 직접 조례를 제정, 개정, 폐지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이다.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이 올해 1월 13일부터 시행되면서 청구 자격이 기존 만 19에서 만 18세로 낮아지고 절차도 간소화됐다.

중구의 경우 2천604명 이상이 동의해 명부를 제출하면 구의회가 이를 접수하고 심의한다.

병영 외솔한글·역사·문화마을만들기 주민회의는 "한글문화마을을 조성해 중구 품격을 높이고 고도 제한과 건축 규제로 침체한 병영 문화자원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주민조례발안이 구의회를 통과하면 올해 1월 관련 법 시행 이후 울산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