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임 도전, 승리하면 '징검다리 3선' 진기록 써

한범덕 청주시장 "재선 출마…글로벌 명품도시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범덕(70) 청주시장이 25일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는 자연재해와 인재로부터 안전하고, 시민들은 역사와 문화의 품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글로벌 명품도시가 돼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나은 청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한편 경제 활성화, 대형 놀이시설과 공연장 등 조성, 도로와 교통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안이 많아 다음 달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은 송재봉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인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달 28∼29일 권리당원 투표(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50%) 투표로 본선 진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한 시장은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한 뒤 대전시 대덕구청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청주시장이 됐지만 연임에 실패해 4년의 공백기를 거쳤다가 2018년 당선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범석(55) 전 부시장을 청주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이 전 부시장은 이승훈 초대 통합 청주시장이 2017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함에 따라 이듬해 6월까지 청주시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한 시장이 당내 경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청주시장 최초의 연임이자 '징검다리 3선' 시장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청주 시민들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여태껏 단 한 번도 현직 시장의 연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