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안산·광명시장, 수원시장 청년·여성후보 공천 배제에 '시끌'

6·1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22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3차 공천심사에서 현역 윤화섭 안산시장·박승원 광명시장, 수원시장에 도전하는 수원시의회 의장 출신의 조석환·조명자 예비후보가 탈락했다.

공천 탈락한 민주당 경기 단체장 예비후보들 반발…재심 신청
이에 재선에 도전하는 윤화섭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천심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초박빙 선거구도 속에서 가장 유리한 현역 시장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지역 선거는 물론 경기지사 선거까지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안산은 지난 10년간 지역 내 민주당 정치의 파행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 왔는데도 이번에 또다시 가장 경쟁력 있는 현직 시장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윤 예비후보는 탄원서를 모아 이날 중 중앙당에 재심 신청할 예정이다.

윤 예비후보가 최종 공천 배제되면 송한준, 원미정, 제종길, 천영미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역시 재선을 노리는 박승원 광명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심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는 광명시장에 임혜자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을 배제하고 광명시의 길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이라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광명시민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재선을 이뤄 광명의 발전을 이끌겠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탈락한 민주당 경기 단체장 예비후보들 반발…재심 신청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석환·조명자 전 시의회 의장도 공천 결과에 반발하고 나섰다.

조명자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여성 공천을 확대하겠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의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께 예의를 지키고자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석환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재심을 중앙당에 신청한다고 밝혔다.

조석환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공천을 확대하는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주창한 민주당이지만, 수원시장 예비후보군 중 유일한 청년후보인 저를 경선에서 탈락시켰다"며 "경선 참여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