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22가구, 조립주택 24가구…맞춤형 주거시설 제공
동해 산불이재민 46가구, 임시시설 떠나 임대아파트 등 입주
강원 동해시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주택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 시설을 벗어나 임시 조립주택과 임대주택 등에 입주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3월 5일 산불 발생 이후 40여 일 만이다.

시에 따르면 시에서는 지난 산불로 총 73가구의 주택피해 이재민이 발생, 이사 또는 다른 집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한 45가구를 제외한 28가구가 한국철도시설공단 망상수련원, 모텔 등에 임시 거주하고 있었다.

시는 수요조사를 해 임시 조립주택 희망 가구 24가구, LH 임대주택 희망 가구 22가구 등 46가구에 대해 맞춤형 임시 주거시설 지원을 완료했다.

임시 조립주택은 전용면적 24㎡(7∼8평형) 크기로 방,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및 전기·상하수도와 냉·난방시설을 모두 갖춰 주택복구 전까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임시조립주택은 기존 임시 조립주택과 달리 단열 효과 극대화를 위해 패널 두께를 높여 복층 유리를 이중창으로 제작했다.

동해 산불이재민 46가구, 임시시설 떠나 임대아파트 등 입주
취사·온수(LPG)·난방(전기 패널) 등 별도 사용하던 에너지원을 전기로 일원화해 일정 기간 한전의 전기요금 전액 면제로 이재민들의 재정부담도 해소했다.

또 획일화한 컨테이너 주택이 아닌 이재민용 조립주택을 별도 제작, 창호 크기·입구 방향 등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

LH 임대주택은 주택복구 전까지 임대료 부담 없이 2년 동안 생활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새로운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봉사단체와 기업, NGO 기관에서 보내온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등 후원 물품을 가구별로 방문해 꼼꼼히 지원하고 불편 사항을 청취·연계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재해 시 보통 2∼3개월 소요되던 것에 비해 이번 임시조립주택은 불과 40여 일 만에 설치를 완료했다"라며 "현장에서 이재민의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제작해 전국에서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 산불이재민 46가구, 임시시설 떠나 임대아파트 등 입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