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4선의 권성동, '정치신인' 尹당선인 대선승리까지 최측근 보좌
탄핵국면 탈당·강원랜드 채용비리 '무죄' 딛고 정권실세 부상
尹대권길목서 손잡은 강릉외가 죽마고우, 新與 원내사령탑 됐다
차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첫 원내지휘봉을 8일 거머쥔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 4선 정치인이다.

고향은 강원 강릉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가와 같다.

10대 시절 강릉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뛰어놀았던 '죽마고우'인 그는 대선 승리 후 단숨에 정권 최고 실세로 통하게 됐다.

강릉명륜고·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7기 수료, 1991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윤 당선인과 1960년생 동갑내기지만 사법연수원 6기수 선배다.

춘천지검·서울지검·서울지검 동부지청·광주지검·인천지검 등을 거쳐 2008년 이명박 정권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2009년 강원 강릉에서 재보선으로 당선돼 제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강릉에서 21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이명박 정권에선 친이(친이명박)계, 박근혜 정권에선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됐던 그는 운영위·법제사법위·예산결산특별위·환경노동위·정보위 등 국회 상임위를 두루 거쳤다.

박근혜 정권에선 2016∼2018년 법안 처리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3선 때까지는 주로 운영위·법사위 활동 등을 통해 야당의 공격을 막아내는 '맷집 센' 여당 정치인으로 통했다.

尹대권길목서 손잡은 강릉외가 죽마고우, 新與 원내사령탑 됐다
권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주목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이었다.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법사위원장이었던 그는 탄핵심판의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최종변론 기일에 국회 측 소추위원으로 최후진술을 읽던 중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탄핵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비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바른정당을 창당해 합류했다가, 2017년 대선 직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복당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곤 공천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강릉에 출마, 4선 의원 배지를 달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尹대권길목서 손잡은 강릉외가 죽마고우, 新與 원내사령탑 됐다
권 원내대표의 정치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윤 당선인과의 만남이다.

어린 시절 친구이긴 하지만 성인이 된 후 함께 일한 적이 없던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29일 권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릉에서 저녁을 먹으며 '의기투합' 했다.

이는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 신호탄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대권 도전 의사를 확인한 권 원내대표는 그날부터 정치신인이었던 윤 당선인의 입당, 경선 캠프, 후보 시절 대선 캠페인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했다.

그는 고비마다 조언과 쓴소리 담당을 자처했다고 한다.

특히 후보 선출 이후엔 후보비서실장,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 속에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해체되면서 사무총장을 포함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윤 당선인과 선거 과정은 물론 당선 후에도 주요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는 '핵심 중 핵심'으로 통해왔다.

올해 초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적 부담도 씻어냈다.

부인 김진희 씨와 1남1녀.
▲강원 강릉(62) ▲중앙대 법학과 ▲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수원지검 검사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 ▲ 새누리당 사무총장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 ▲ 제18·19·20·21대 국회의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