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北 김일성 생일 계기로 핵실험·ICBM 도발 가능성 언급
"해금강호텔 철거 관련 北응답 없어…기업 재산권 침해 안돼"
정부, 美 '북 핵실험' 경고에 "관련동향 면밀감시·대비태세"(종합)

통일부는 7일 북한이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 15일)을 계기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대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재개 동향이 추가로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 핵실험 준비 동향 등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고 긴밀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설명해 드린 것 외에 추가로 북한 핵실험 동향에 대해 정보를 드릴 내용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군사적 정보사항에 대해 확인해드릴 내용은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도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관심 있는 지역과 시설들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태양절 계기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기 가능성 등을 언급하기는 좀 그렇다"고 답을 대신했다.

북한은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3번 갱도에서는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실험이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당국은 관측한다.

앞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는 15일 이른바 '태양절'(김일성 생일) 등을 계기로 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인 해금강호텔을 해체하는 정황과 관련해 북한에 확인을 요구했으나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북측 공식 반응이 없다"며 "정부는 해금강호텔 해체 움직임과 관련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유관기관 및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금강산관광 관련 전반에 대해 협의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북측은 남측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채 철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북측의 일방적 조치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안은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하는 개시통화,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오전 통화에서도 해금강호텔 관련 북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