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여론조사 앞두고 일부 후보 이탈…본선에 5명까지 나설 수도
중도·보수 진영 충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삐걱'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의 충남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도·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온 충남혁신포럼은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일화 합의서와 여론조사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24∼27일 2개 조사기관에서 도민 1천500명씩 모두 3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두 결과를 취합해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발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에서 대표 경력은 2개씩 들어가며 여론조사에 불참한 후보에게는 불복에 따른 벌칙을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합의서에는 명노희·박하식·이병학·조삼래 예비후보 등 4명만 참여했다.

단일화 협약에 참여했던 조영종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합의서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조 예비후보는 충남혁신포럼에 선거인단 구성과 후보자 토론회 등을 요구했지만, 나머지 후보들의 거부로 무산되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이 있는지는 알려야 하지 않느냐"며 "제대로 된 토론회 한번 없이 지금 같이 조용히 단일화를 하면 승리할 가능성도 없고,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혁신포럼 측은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계약, 선거관리위원회 승인과 등록 등에 드는 시일 등을 고려하면 조 예비후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의 단일화 참여 시한을 오는 12일까지로 못 박았다.

한편으론 최근 김병곤 남서울대 교수도 교육감 출마를 시사하면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남혁신포럼에서 단일화 후보를 내세워도 진보 진영 김지철 현 교육감에 단일화에 불참한 김영춘 예비후보와 조영종 예비후보, 김병곤 교수까지 더해 후보가 5명으로 늘어 단일화의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용구 충남혁신포럼 상임대표는 "모든 중도·보수 후보의 단일화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며 단일화로 선출된 충남교육감 후보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