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모습을 드러내면서 신고 나온 슬리퍼가 일부 온라인 몰 등에서 '품절 대란'을 빚는 등 화제를 모았다.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자주색 후드티, 청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된 바 있다. 이 모습은 지난 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김 여사의 패션은 장안의 화제가 됐다. 특히 김 여사가 신은 흰색 슬리퍼는 그의 지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품 가격 역시 약 3만 원대로 알려지면서 "나도 사고 싶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

지지자들은 팬카페에서 해당 슬리퍼 사진을 공유하며 "벌써 품절됐다", "완판녀 등극", "검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건희 '완판녀' 등극…난리난 '3만원 슬리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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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여사는 지난 3월 사전투표소에도 2만 원대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 여사가 10여 년 전 의상을 재활용해 입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이같은 모습을 공개한 것을 두고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김 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대통령 선거 기간 제기된 무수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오히려 김 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며 "논문 표절, 학력 위조, 경력 위조는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는 국가를 대표해 대통령과 함께 정상외교 일정을 수행하며, 때로는 대통령을 대신하기도 한다. 김 씨가 이렇게 중요한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수많은 의혹을 안은 채로 수행할 수는 없다"며 "시간 끌기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의혹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다. 김 씨의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김 씨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