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마을 인근 야산·논 등지서 훈련기 잔해 수거 작업 진행중
공군기 추락 사천 옥정마을 주민 "불안속에 뜬눈으로 밤 지새"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추락한 경남 사천시 정동면 화암리 옥정마을 주민들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2일에도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밤 잠을 제대로 못 잤고 지금까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정홍석(79) 옥정마을 경로회장은 "추락 훈련기에서 분리된 쇳덩이가 자신의 집 아래채에 떨어진 할머니는 불안 속에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며 "상당수 주민이 지금까지 불안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할머니는 추락 당시 안채에 있었는데 만약 그쪽으로 쇳덩이가 떨어졌다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위해 정부나 공군에서 위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은 "우리 마을의 주민 대부분이 코로나19 탓에 그동안 외출도 제대로 못 했는데 이번 사고로 외출하는데 더 겁을 먹을까봐 걱정"이라고 마을 분위기를 알렸다.

공군기 추락 사천 옥정마을 주민 "불안속에 뜬눈으로 밤 지새"
현재 옥정마을 인근 야산과 논 등지에는 공군 장병들이 곳곳을 통제한 채 사고 훈련기 잔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군과 사천시는 추락사고로 인한 민가 등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공군은 추락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4명의 빈소를 제3훈련비행단에 설치했으며 3일간 부대장장으로 장례를 진행한다.

추락 훈련기가 소속한 제3훈련비행단은 동료를 잃은 슬픔에 무거운 침묵만 흐르고 있다.

공군기 추락 사천 옥정마을 주민 "불안속에 뜬눈으로 밤 지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