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한경DB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한경DB
방송인 김어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단골 의상 디자이너 딸을 청와대가 제2부속실에 채용한 것을 두고 "왜 이게 문제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1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에는 원래 의상 담당이 있다"라며 "담당자가 있어야 공식적인 행사, 해외 행사 등을 조율할 수 있으며 그래서 그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오랜 세월 다녔던 브랜드를 (어머니와 함께) 운영해 (김 여사의) 취향과 체형을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자격이 없거나, 자격과 다른 일을 하거나 과한 보직을 줬어야 문제가 되는데 (그렇지 않다). 왜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혹만 길게 나열하고 왜 문제인지가 없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라며 "퇴임하는 대통령과 가족에게 모욕을 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패턴과 너무나 똑같은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김정숙 여사. /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 / 사진=연합뉴스
앞서 TV조선은 전날 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김 여사가 단골로 삼았던 유명 디자이너 A 씨의 딸 B 씨가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됐고, 김 여사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특혜 채용'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A 씨의 의상을 최소 20여차례 착용했다. 아울러 B 씨는 청와대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일하며 김 여사의 행사·의전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