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도 고민…4파전? 5파전?
김동연 가세에 판커진 민주 경기지사 경쟁…이재명 재등판론까지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려는 당내 경쟁 구도가 완성돼 가면서 경쟁이 본격 점화했다.

민주당과 합당 논의에 착수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낸 가운데 출마를 고심 중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거취에 따라 4파전 또는 5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까지도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인물난'이 심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지만 김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택했다.

안 의원도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조정식 의원에 이어 김 대표와 안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는 일단 4파전으로 짜였다.

여기에다 최 전 수석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그는 전날 출마 문제에 대해 "(선출) 방식이 경선이냐 아니면 다른 방식이냐를 확인한 뒤 판단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당 일각에서는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다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차출론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대결 구도가 완성되면서 후보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경선으로 후보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관건은 외부인사인 김동연 대표가 출마한 가운데 경선시 당원 비중을 얼마나 반영할지다.

당내 인사들은 통상 적용해온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당원여론조사 50%) 방식대로 이른바 '시스템 공천'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그분(김동연)이 지금까지 그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룰에 따르겠다고 했고 또 윤호중 대표(비상대책위원장)도 그것은 기본이라고 했으나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며 경선룰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의원도 전날 K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만났는데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하더라. 민주당이 더 잘해야, 더 민주적이어야 하는데 시스템 공천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기존 룰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외부 인사'인 김 대표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출마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룰에)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쿨하게 당의 결정을 따지겠다"고 하면서도 "지금 권리당원 50% 룰은 저처럼 바깥에서 온 사람은 불공정하다고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교체는 기득권을 깨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민주당부터 그러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여러 군데서 보여야 정치교체 실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원 50%'를 일종의 기득권으로 지적한 것이다.

예비후보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안 의원은 전날 저녁 KBS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공식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다면서 "경기도 출마로 10일 전에 결정했는데 서울로 갈 듯 그렇게 연기 피우고 이랬다.

정치계의 교란자"라고 직격했다.

그는 조 의원, 염 전 시장을 향해서도 '선비형' 리더십으로는 "이 야만의 시대에 경기도를 지킬 수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김 대표는 이제부터 검증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중앙관료 출신이 바로 도지사가 되는 것에 대한 리스크 검증은 지금부터 있을 것"이라면서 김 대표가 이명박 정부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낸 점을 언급했다
나아가 직전 지사였던 이재명 전 지사를 놓고도 구애 경쟁을 벌였다.

김 대표의 국회 출마기자회견에는 이재명계인' 정성호 김병욱 의원이 배석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 이어 이재명 전 지사가 시장을 지냈던 성남으로 이동해서 다시 출마회견을 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회견에서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면서 "이 선언과 약속을 경기도 선거 승리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가 민주당의 가치와 부합했는지, 앞으로 실현할 적합한 후보인지 당원과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면서 "또한 누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을 지킬 수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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