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인 경기 가평군수 선거전에 정당 소속 예비 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김성기 현 군수는 무소속으로 두 차례 당선된 데 이어 직전 선거에서는 정당 소속 후보로 3선에 성공, 오는 6월 지방선거에는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않는다.

무소속 연승기록 깨진 가평군수 선거에 정당 예비후보 몰려
27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가평군수 선거는 2007년과 2013년 재보선을 포함해 총 9차례 치러졌으나 이 가운데 7번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1회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고 2회 때 여당 후보가 입성했으나 3회 지방선거부터 두 차례 재보선을 포함해 6회까지 6번을 내리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가평군수 선거전에서 '무소속 불패'라는 신화가 쌓여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4회 지방선거 때는 후보 7명 가운데 6명이, 2013년 재보선 때는 후보 5명 가운데 4명이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했다.

김성기 현 군수 역시 2013년 재보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청에 입성했고 6회 지방선거 때도 무소속으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김 군수가 그 뒤 새누리당에 입당해 7회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 3선에 성공하면서 가평군수 선거전의 무소속 후보 승리 행진은 멈추게 됐다
무소속 연승기록 깨진 가평군수 선거에 정당 예비후보 몰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8회 지방선거에서는 가평군수를 노린 정당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가평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기준 총 8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2명은 무소속이다.

이처럼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대거 나선 배경에는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승리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가평군수 선거 출마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3∼4명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도 조만간 선관위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 관계자는 "가평군수 선거는 역대로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 만큼 정당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탈락하면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선거여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