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통합 도모하며 개혁후퇴 저지 의지…박홍근 "견제·소통·화합"
민주 원내수석에 친문 진성준·이재명 캠프 출신 박찬대(종합)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진성준(서울 강서을),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선임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 운영 수석으로 진 의원을, 정책수석으로 박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진 의원은 2017∼2018년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일해 친문 의원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해 경선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유로 '중립'을 지켰다.

2018∼201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 원내대표와는 옛 박원순계 출신으로 묶이기도 한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지난해 4·7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하자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는 등 강경 개혁 성향으로도 평가받는다.

민주 원내수석에 친문 진성준·이재명 캠프 출신 박찬대(종합)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의원은 인천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다가 2014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 경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본선에서도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치열했던 선거전의 선봉에 섰다.

후보 비서실장 출신인 박 원내대표와는 '신 이재명계'로 묶이는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짙지 않은 친문 의원과 이재명 캠프 출신 의원을 나란히 기용함으로써 당내 계파간 균형 및 통합을 도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민생 현안에는 적극 협조하되, 개혁 후퇴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야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진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통으로서 역량을 발휘해주실 것"이라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의원으로 민주당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며 원내 운영에 헌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상생 경제와 공정경제를 실현할 법안을 입안해 왔고 교육현장과 청년, 인구 문제에도 깊은 통찰을 보여준 전문가"라며 "함께 내실 있는 민주당으로서 민생 입법을 추진하고 국민의 여망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견제 역량, 소통 능력, 당내 화합이라는 세 가지 기준 아래 향후 대변인, 부대표단 인선도 2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 의원이 평소 부동산 세제 완화에 부정적이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정책 의총을 많이 연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지도부만 결단하는 게 아니라 의원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충분한 토론을 통해 모아진 결론은 서로 존중하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운영 질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