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TV' 대선 개표 방송. 이종원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가장 왼쪽),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가장 오른쪽). / 사진=시사타파TV 캡처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TV' 대선 개표 방송. 이종원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가장 왼쪽),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가장 오른쪽). / 사진=시사타파TV 캡처
친여 성향 유튜버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진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하하는 표현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는 대선 특별방송으로 실시간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시사타파TV는 '조국백서' 제작에 참여한 이종원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방송에 출연한 당시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윤석열도 윤석열이지만, 김건희가 지금 우리나라의 영부인이 된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XX이야. XX"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빚어진 대목이다.

이어 이 대표는 "그나저나 걔(김 여사)는 대통령이 아니니까 형사사건의 소추 면제 권한이 없다"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특검해서 남편 5년 동안 대통령 하면, 걔는 5년 동안 감방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민주당만 172명이다. 이건 못하면 안 된다"며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 했고, 이 대표는 "지 부인을 사면할 순 없을 것 아니냐. 그럼 바로 탄핵 들어간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사면하고 탄핵되면 되겠다"고 맞장구쳤다.

이 대표와 이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뒤늦게 확산돼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대통령 배우자를 걔라고 하다니", "표현의 자유지만, 말한 거에 책임은 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