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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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루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에게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과 가석방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해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젠 매듭지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해 특히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이 전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고령이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석가탄신일(5월8일)을 앞두고 다음달 말이나 5월 초 중 특별사면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