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이후 정치 구도가 급변하면서 여야 주요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글을 올리고 “우여곡절 끝에 정권 교체가 됐다”며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년의꿈은 홍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개설한 사이트다.

홍 의원은 자신의 경선 패배를 언급하며 다음 목표는 대구시장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저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하방을 결심했다”며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른 지지자가 “청년의꿈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에 “오늘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답해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일부 인사의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이광재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 얘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당과 함께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 고심하고 있는 단계로, 강원지사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