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자신의 심정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자신의 심정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조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윤석열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10일 새벽 2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의 조카이며 故 이재선님의 아들 OOO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 후보의 조카라고 주장한 작성자 A씨는 글과 함께 자신의 실명과 신분증 사진, 가족 사진, 가수 싸이의 '아버지'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을 첨부했다.

A씨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고 새로운 시대를 나아갈 수 있게 정권 교체가 되도록 힘써준 모든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며 "윤석열 후보님이 대통령이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항상 사필귀정을 말했다. 모든 일이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간다는 뜻"이라며 "지난 201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이 겪은 설움이 정당한 민주주의 투표를 거쳐 새 정권으로 교체되는 바른길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기쁜 소식 듣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니 행복한 밤"이라면서 "여러분 하루하루 행복한 삶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선이라는 이름 석자가 이재명 논란에만 나오는 이름이 아닌 자녀에게 그리우며 멋진 회계사였고 자랑스러웠던 누군가의 아버지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젊었을 적 아버지의 사진을 같이 올린다"며 유년시절 부친과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현재 이 글에는 약 1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행운만 가득하시길"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는 등 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재선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기간 중 이 후보가 형수 박모씨에게 욕설을 한 통화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일 윤석열 당시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친형 정신병원 의혹' 거론했으나,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