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종 당선된 가운데 증권업종의 자산관리(WM) 부문 기대감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은행과 보험업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중립적'이라는 의견을 냈다.증권 업종과 관련해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은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적정수준 유지 △물적분할 요건 강화·주주 보호대책 제도화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주식 상장폐지 요건 정비·단계별 관리체계 확대 △코스닥 상장사 관련 스톡옵션 등 행사이익 비과세 확대 등이다.KB증권은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공약에 주목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는 절세 기반의 금융상품 제공과 손익 상계를 위한 포트폴리오 제공을 통해 증권사 WM 변화 기대감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2023년 시행될 예정이며 입법부에 야당 의원 수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의무공개매수 제도의 경우 인수기업의 필요자금 증가, 피인수기업 대주주에게 부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 축소 등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은행·보험 업종과 관련해선 영향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강 연구원은 "은행업종 관련 주요 공약은 예대금리차 관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월세 소득·세액 공제 확대 등으로 정리된다"며 "LTV 규제 완화의 경우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감독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가계대출 총량규제와 DSR 적용 확대의 완화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영향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이어 "민간기업으로서 은행의 자본정책 자율성 강화 등의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영향은 중립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보험 업종과 관련해선 "주요 공약인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건강보험 지원 간호·간병 확대는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간병비의 경우 실손보험의 부담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립적이며 과잉진료·부당청구 억제 대책이 동반될 경우 긍정적이다"고 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신한금융투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신성장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관련 업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해선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그동안 대선 변수보다 대외 매크로 상황을 더 크게 반영했기 때문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표차가 1%포인트 미만인 박빙의 승부였고,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론에 힘이 더욱 실렸다"며 "증시는 대선 정국에도 국내 정치 변수보다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매크로 상황에 대한 영향을 더욱 크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증시는 정권 말 정책 공백 이후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일부 탄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추세는 결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이는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은 경기의 방향을 따라갔고 정치 이벤트가 반전의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주가에 있어 경기가 중요하지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집권 1년차까지는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이 섹터별로 주는 영향을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경제 공약은 신성장동력 확보, 현실성있는 탈탄소 정책, 민간 중심의 주택 보급,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업종에 있어 공약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향후 방향성은 글로벌 트렌드가 주요 변수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공약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도 예정돼 있어 정치 이벤트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당선된 가운데 임기 초 코스피 수익률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 보면 건설과 원전 분야 정책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경기의 영향력이 큰 수출경제의 특성상 임기 초 코스피 수익률이 개선되는 패턴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신정부 기대감을 주식시장 전반으로 가져가기보다는 신정부 정책이 이전 정부에 비해 어떻게 다를 것이며 어떤 기회요인이 있을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세부적으로는 건설·건자재와 유틸리티(원전) 업종을 단기 수혜 업종으로 제시했다.김 연구원은 "윤 당선자는 후보시절부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원자력과 청ㅈ어에너지 기술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겠다고 발언했다"며 "취임 이후 원자력의 발전비중 30%대 유지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탈원전 정책 이후 축소됐던 원전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윤 당선자는 재건축 시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시절 공약으로 언급한 총 250만호 중 공공주도와 민간주도로 각각 50만호와 20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윤 당선자의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은 민간에서 재건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기업친화적 정부 기조 아래에서 중장기적 성장이 주목되는 분야로는 정보기술(IT)과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이동통신, 우주항공, 로봇, 블록체인, 메타버스 업종을 꼽았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