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각각 찾아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각각 찾아 투표하고 있다. 뉴스1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엇갈린 판세 분석을 내놨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3% 포인트 차 승리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 포인트 넘는 격차의 낙승을 전망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 포인트 차 승리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1.5%포인트 승리를 얘기하던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좀 더 보고 있다"고 답했다.

강 본부장은 "저희가 바짝 붙어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판 표심 결집의 원인으로는 단일화 역풍과 2030여성 결집을 꼽았다. 야권 단일화 역풍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역컨벤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묻지마 정권교체는 적폐 정권교체라고 주장해서 몇 시간 전 토론까지도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보이다가 갑작스럽게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를 했다"며 "그런 충격으로 저희를 지지한다는 분들도 꽤 많다"고 전했다.

2030 여성 결집에 대해서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선거 국면에서 보여줬던 여성 정책, 여성 성인지 예산 등에 대한 발언이라든지 특히 구조적 성차별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보면서 여성 정책이 정말 후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분들이 이 후보의 정책 정도는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두 자릿수 차의 넉넉한 승리를 예상했다. 곧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5% 포인트에서 8% 포인트 정도 사이에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나중에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승리를 예견하는 데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